[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남구)는 지난 5일(화) 오후 9시 7분쯤 북구 팔달신시장 식료품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시장 상인들이 힘을 모아 불이 커지는 상황을 막았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불이 난 A점포 관계인은 오후 7시 30분쯤 영업을 종료하고 문을 닫은 뒤였고, 화재는 A점포 내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장소 주변으로 수많은 점포들이 밀집해 있어 초기 대응이 늦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 인접 점포 상인은 119에 신고하고 화재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화재를 인지한 주변 상인들은 각 점포에 비치된 소화기를 한데 모았고, 상인 김씨(남,57년생)와 백씨(여,63년생) 등은 소화기 20여 개를 활용해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대구소방은 이번 화재를 소화기 비치와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로 삼고, 초기 진화에 크게 기여한 시장 상인에 대한 화재진압 유공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소방은 전통시장 캠페인과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하는 등 상인들에게 소방시설 자율점검 지도와 화재 초기 대응방법을 알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신유섭 대구북부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신속한 대처로 큰불을 막은 시장 상인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소방시설 확충과 교육‧훈련 등 전통시장 안전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