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예비후보의 법정선거비용을 위해 마련된 ‘박원순 펀드’가 개설 47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며 대박을 냈다.

‘박원순 펀드’는 지난 26일 정오 오픈된 이후 약정액 기준으로 2시간 만에 3억원을 돌파한 뒤, 오후 4시에 7억6000만원, 6시 30분에 13억 5,000만원, 9시에 15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24시간만인 27일 정오 25억 300만원, 오후 4시 30분에 30억 1,400만원을 기록했으며 결국 28일 오전 11시에 38억 8,500만원을 돌파해 47시간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실질입금액 역시 오후 4시에 목표액을 채웠으며, 당초 모금 마감일인 30일 자정을 이틀 이상 앞당겨 마감됐다.

‘박원순 펀드’ 가입자는 총 7,211명이며, 약정금액은 45억 2,300만원을 기록했다. 실질입금자는 5,778명으로, 이에 따라 가입대기자는 1433명에 대기금액은 6억 3,8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실질입금액은 67만 2,000원이다.

펀드투자금은 CD연금리 3.58%로 12월 25일 이전 원금과 이자가 함께 상환되며, ‘박원순 펀드’는 오는 10월 6일 공식후보등록 이후 모금이 가능한 후원금과는 별도로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이다.

박 예비후보는 펀드모금 마감에 즈음해 “서울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시민과 국민의 뜻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고, “이런 시민과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펀드’는 박 예비후보가 출마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뒤 관심을 모았으며, 국내외에서 문의가 폭주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계획을 앞당겨 개설됐다. 개설 직후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박원순 펀드’에 대한 국민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