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부안군은 부안지역 양대 버스회사 중 하나인 새만금교통(주)의 폐업과 관련, 주민들의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대대적인 수송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공공기관·단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버스 운행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새만금교통은 지난 26일 사전 통보도 없이 ‘수입과 지출 차이가 많아 개인이 감당하기에 어렵다’는 이유로 폐업을 신청, 28일 폐업 처리됐다.

군은 이에 따라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9일 오전 6시 30분부터 6대의 전세버스를 투입, 임시운행에 나섰다. 하지만 22대의 새만금교통 소속 버스가 운행하던 노선을 6대만으로 소화해낼 수 없는 만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등교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이날 백산고등학생 30여 명이 등교를 못해 군 소유 버스가 긴급 투입됐다.

이를 두고 지역 내에서는 공공성을 띠고 있는 동종의 버스회사 입장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할 책임이 있음에도 버스 지원에 선뜻 나서지 않는데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군민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사태 수습에 회사와 노조가 적극 나서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부안군은 이처럼 사전 통보 없는 한 버스회사의 파업과 또 다른 버스회사의 미온적 반응에 당혹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로 수송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것.

군 관계자는 “전세버스 임시운행만으로는 새만금교통 버스가 운행하던 노선을 모두 감당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공공기관·단체 소유 차량과 카플제 시행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시켜 나가겠다”며 “당분간 불편은 하겠지만 기관·단체, 그리고 군민 모두가 지혜를 모은다면 현재의 버스문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