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환 기자] 3일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확정된 가운데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박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의 한판 승부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정환 기자] 3일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확정된 가운데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박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의 한판 승부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에 이날 나 후보측 관계자는 "차라리 우리가 유리하다(더 잘됐다). 박 후보는 사실상 검증이 안된 후보 아니냐"며 "한번 해 볼 만한 상대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당선되면 여성 대 여성, 여당 대 야당 구도로 밀고 나갈 계산이었지만 박 후보의 선출된 지금은 정치권 대 비정치권으로 전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돌출된 박 후보의 각종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의 후원금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국회에서 과거 인사청문회를 해 보면 문제가 많을 것 같았던 정치인보다 명망가 출신 인사들이 더 많은 비리 등이 노출되곤 했다는 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박 후보의 보이지 않았던 문제점이 드러날수 도 있다는 것이다.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을 무기로 내세운 박 후보의 시민운동가 이미지가 타격받을 경우 정치권 인사보다 더 크게 훼손 되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박 후보 검증을 위해 칼을 예리하게 갈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검증이 안 된 후보가 갑자기 나타나 일시적인 거품이나 반짝 인기로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나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현재 상황만 갖고 계량화시킬 순 없다"며 "선거 막판에 안철수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