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묵 기자] "이게 얼마 만의 승리야~"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12년 간 계속돼온 '플레이오프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준우의 결승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4-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이번 승리로 롯데는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2차전에서 롯데는 전날 뼈저린 역전패의 수모를 씻으려는 듯 투-타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팀의 우완 에이스답게 빼어난 커브와 집중력으로 SK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송승준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팀 선발투수인 고든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면서도 6이닝 동안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SK 타선을 5안타 1실점 만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여기에 이날 경기 수훈 선수 중 한 명인 3번 타자 전준우의 활약도 빛났다. 전준우는 6회 공격에서 2점짜리 결승포를 쏘아올리며 이날 사직구장을 꽉 들어찬 만원 홈관중 앞에서 홈런 세레머니 주인공이 됐다. 이어 롯데는 6회에서 1점을 더 보태 결국 SK에게 4-1로 승리했다. 한편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1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오는 19일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