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묵 기자]일본에서 시즌을 마감한 박찬호가 국내 복귀 의사를 또 다시 내비쳐 주목되고 있다.

박찬호는 28일 오후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인천문학구장을 찾아, 국내 복귀 의사를 묻는 취재진에 "복귀의사가 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박찬호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부상 등으로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정표로 소속팀인 오릭스 퍼팔로스로부터 방출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날 박찬호는 경기 시작 전  SK와 삼성의 덕아웃을 찾아 이만수 감독 등과 만나 짦게 환담했다.

이후 그는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에 직답을 피했으나 "언젠가는 한국에서 선수들과 뛸 수 있게 되기를 꿈꿨다"는 말로 국내 복귀 의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하지만 박찬호의 복귀는 만만치 않은 게 사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의해 간단치 않은 절차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KBO 규정에 '1999년 이전 해외 진출 선수가 국내 복귀할 경우 반드시 신인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명백한 규정이 엄연한 것. 규정대로라면 박찬호가 국내에서 선수로 뛰려면 내년 신인드레프트에 참가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의 나이가 걸린다. 올해 그의 나이가 30대 후반의 노장이라는 현실이다.  당장 내년 시즌 박찬호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려면 8개구단 등의 허락이 전제된 '특별규정'이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찬호의 공주고 선배인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지도자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아직까지 현역 선수 생활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박찬호의 국내복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