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묵 기자] 올해 남자프로농구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만났다. 그 주인공은 올 시즌 전력보강으로 '다크호스'로 곱힌 안양KGC인삼공사와 '영원한 우승후보' 전주KCC. 결과도 KGC의 3점차 승리였다.

KGC는 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KCC를 84-81로 이겼다. 이로써 KGC는 1라운드 2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후승 후보' 간 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특히 양팀 핵심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KGC 김태술과 KCC 전태풍 간 기싸움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팀은 KCC. 전태풍과 하승진 콤비가 초반부터 점수를 차고차곡 쌓아갔다.

여기에 전반전 후반까지 KCC는 심스가 골밑을 파고들어 얻은 자유투와 2점슛으로 점수를 불렸다.

결국 전반전은 KCC가 49-37로 리드를 유지하며 마쳤다. 이런 분위기는 3쿼터까지도 계속됐고, 승리의 여신이 KCC에 미소를 보내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KGC의 영건들이 힘을 냈다. 바로 지난 시즌 신인왕인 박찬희와 올 시즌 최고 루키 오세근이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KGC는 3쿼터를 61-61로 마치며 역전승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KGC는 KCC의 공격이 무뎌진 3쿼터 후반 박찬희와 오세근의 활약으로 격차를 줄였고, 58-61로 뒤지던 3쿼터 종료 14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3점슛으로 61-61의 동점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어 '살림꾼' 이정현이 경기 후반 잇따라 '3점포'를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서, 결국 84-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