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기자]  고등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1위’에 뽑힌 국민생선이다. 어려운 시절가족을 든든히 지켜준 고등어 밥상에는 어머니의 눈물도 함께 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인 고등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새우, 멸치 등을 잡아먹으며 부지런히 지방을 비축한다. 그래서 그 맛이 일 년 중 최고다. 고등어는 오메가 3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EPA, DHA 가 풍부해서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정력을 유지해주는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아이들부터 남녀노소에 모두 좋은 식품이다.

▲ 사진ⓒKBS제공

‘간 고등어’ 하면 떠오르는 곳은 경북 안동시. 내륙지방인 안동은 바다와 거리가 멀어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먹을 수가 없었다. 19살 때부터 평생 동안 고등어만 만져온 이동삼 씨(71)의 육성을 통해 이 지역에 널리 보급된 사연을 들어본다. 고등어는 원래 비늘 없는 생선으로 제사상에 안올리지만, 안동 대부분 종가에서는 고등어를 제사상에 올린다.

뿐만 아니라 ‘봉제사 접빈객’이라 하여 귀한 손님 대접할 때도 밥상에 올렸다. 방송 프로에서는 학봉 김성일 선생 문중의 제사상을 통해 살펴본다. 최근에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제사상에 ‘염고도어’, 즉 소금에 절인 고등어가 올라왔다는 문서가 발견됐다.

▲ 사진ⓒKBS제공

임금님의 음식이었던 고등어가 어떻게 국민생선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일까? 고등어를 팔아 자식들 뒷바라지하고, 고등어 살 한 점이라도 밥 위에 더 얹어 주려던 우리 어머니들. 부모님 사랑이 있어 더 따뜻했던 고등어 밥상이었다.

“한국인의 밥상‘은 방송인 최불암의 구수한 나레이션과 함께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전국 각 지역 시청자들을 위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