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기자] 이제 금융사 홈페이지의 '로그인' 없이도 민원 신청이 가능해진다. 불필요한 회원가입과 로그인 절차 등을 과감하게 삭제, 민원신청의 용이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금융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을 신청할 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요구하는 문제점을 발견해 이를 요구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로그인이 필요한 A보험의 경우 올 상반기 전체 민원 중 862건(2.9%)만이 인터넷으로 접수된 반면, 별도의 로그인을 요구하지 않은 한 B은행은 전체 민원의 56%(470건)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됐다. 민원을 접수하려고 금융사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인터넷에서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이른바 '회원가입'절차가 소비자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금융회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인터넷 민원신청 코너를 눈에 잘 띄도록 해 민원신청하기 쉽도록 했다.

또한 제기된 민원에 대해선 담당 소관부서가 직접 민원인이 정한 방식으로 일정기간 내에 회신하도록 지도했다. 민원처리과정에서 취득한 민원인 개인정보는 민원처리 목적 외에 마케팅 등에 활용하지 않도록 민원인 개인정보 유용을 금지토록 해 관련 사항들은 올해 말까지 개선완료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개별 금융회사를 검사할 때 이번 개선내용을 점검하고, '소비자 보호 우수 금융회사'를 선정할 때 평가항목에 반영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