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이 2012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축소, 지난 카타르와의 집단 난투극의 희생양이됐다.

24일 AFC는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부터 4장씩 배정되온 K리그는 0.5장이 줄어든 3.5장으로 축소된 반면, 카타르 리그는 4장으로 책정되면서 기존 2.5장에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1 챔스리그에서 K리그 팀은 4강에 전북과 수원 두 팀이 올랐다. 비록 전북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K리그 측은 4장 유지는 당연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승부조작에 얼룩진 K리그가  AFC의 '건전성 항목'에서 점수를 크게 잃으며 희생양이 된 것이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역시 건전성에서 점수를 잃어 출전티켓이 3.5장으로 줄었다.

이에따라 한국의 K리그는 중국과 호주,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구성된 동아시아 클럽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AFC의 규정으로 한국은 K리그 1위, FA컵 우승팀, 정규리그 2위, 3위 순으로 출전권을 확보해왔다. 이에따라 챔스리그 2위에 오른 전북과 FA컵 우승의 성남은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남은 2장을 놓고 포항과 울산은 출전에 대한 확정이 어려워져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자가 챔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