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기(氣)살리기’ 한 몫

[일간전북=이혜숙기자]전주시가 향토기업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출연기관인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맞춤형 기술지원사업이 기업들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원장 유강열)은 ‘지역주역산업육성(비R&D)기업지원사업’의 1차년도(2015년 8월~2016년 7월) 성과분석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체들이 매출성장과 함께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이 추진 중인 맞춤형 기술지원사업은 국·도비를 확보해 전주시를 비롯,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3년간 실시하는 것으로 시제품제작과 테스트베드제품지원, 제품 고급화, 기술지도 및 기술이전, 특허 및 인증지원 등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원의 성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주시 기업 12개사를 포함해 도내기업 총 33개사를 지원했으며, 이 중 제품제작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체들의 매출성장 기여도가 전년대비 5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특허 및 인증지원(41.7%), 특허 및 인증지원(41.7%), 기술이전(30%)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체들의 매출성장은 고용증가로 이어져 신규채용자가 당초 목표보다 3배 이상을 웃돌았으며, 특허 및 인증지원에 참여한 기업의 경우 수출증가 효과가 평균 50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그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기업 중 연구개발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테스트베드지원사업기여도가 평균 98%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품고급화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당약 24.7백만원의 성과가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혜기업 만족도 조사에서는 분야별 만족도의 경우 5점 만점에 4.38점, 서비스 품질 전체만족도는 4.51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은 특히 효과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130여개사에 달하는 기업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맞춤형 지원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 수요조사 결과 기업들은 수출지원과 마케팅 지원, 정보공유 등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8월부터 추진될 2차년도 사업을 통해 수출지향형 제품고급화 및 인증지원, 웹진을 통한 정보제공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유강열 원장은 “그동안 R&D 중심의 연구개발사업에 집중했지만, 실질적인 기업지원과 기술산업화 등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비R&D 사업을 처음 추진했는데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게 돼 보람이 크다”며 “2차, 3차 사업에서는 더 많은 지역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해 산업통상자원부 ‘건강기능식품산업 유망품목 기술지원사업’에 선정, 3년간 국비 및 도비 12억 3000만원을 확보해 시제품제작, 제품 고급화 지원 사업 등을 전개 중이며, 지난 달 1차년도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성과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