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쳐

[조해진 기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용하는 고급 벤츠 스프린터 승합차가 불법구조변경된 것이라는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측은 MBC의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 26일 정 부회장은 지난해 법인 명의로 벤츠 승합차를 구입했으며 차 값이 1억 4,000만 원, 내부 개조비용으로 9,500만 원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입수한 정 부회장의 차량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자리구조 변경이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구조를 변경해 좌석은 13개이지만 실질적으로 13인승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MBC에서 우리 차량을 직접 본 적이 없다”며 “독일에서 수입할 때 13인승으로 수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으로 보도된 내부 모습 자료에 대해서는 "그건 MBC 측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개인 차량이 아니고 이마트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출퇴근용도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다수의 임원이동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며 “하워드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왔을 때도 이 차량을 이용했다. 회사 차원에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좌석배치에 대한 질문에 관계자는 “13인승 차량에 13개 좌석이 있는 것은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 그러나 경미한 구조나 좌석에 대한 것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면서 “법으로 따지면 개개인 차량 유리를 썬팅하는 것도 불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일 불법구조변경으로 적발될 경우 열흘 안에 재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그 때가서 봐야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같은 신세계 측의 해명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13인은 맞는데 좌석배치가 (안전검사 신청했을 때와)달라요. 모두 다 앞을 보는 전방향의 좌석이에요. 안전 검사를 받을 때는 그런 좌석이었다가 바꾼 것으로 (추정됩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불법구조변경 차량을 담당하는 서울시 중구청 교통행정과는 <>과의 전화에서 “제보가 오지 않으면 불법구조변경 차량을 걸러낼 방법이 없다”며 “신세계 차량의 경우 아직 현황이 정확하게 들어온 제보가 없어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차량번호가 파악이 되고 차량이 중구 신세계 본사 소속인 것이 확인되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불법개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안전 기준을 위반해 치명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을 경우 구청은 경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돼있다.

불법구조변경의 경우 구청에서 제보를 받으면 도로교통공단에 승인을 받고 한 것인지 조사에 들어가 정황에 따라 경찰 수사과에 고발을 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구청에서 직접 과태료를 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