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기자] 유로발 위기가 해결방안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환율 급등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4.5원 급등한 1137.0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실망감이 시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이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면서 그리스발 추가지원여부가 불투명지며 유럽발 악재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것이다.
이에 외환당국 역시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이 소용없다고 판단, 유럽에만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럽발 악재가 국내 환율을 요동치게만들었다.
이번 주 그리스 국채의 만기가 몰린 것도 유럽발 악재로 인한 환율 급등의 요인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결국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팽배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이 환율 폭등을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매도개입으로 물량이 어느정도 유입됐지만 역외시장의 매수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폭등한 원·달러 환율 사태를 유럽발 악재의 특단의 조치가 제시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국내 외환위기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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