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로 국가 위기를 맞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1’로 각각 강등됐고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도 이탈리아의 막대한 재정 적자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10월까지 강등에 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혀왔다. 

S&P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햐향조정은 이탈리아의 경제성장 전망이 취약한 점을 반영한 것이며 이탈리아 의회의 정치적 이견차가 커 국내외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정부의 능력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경제 둔화 상황에서 제시된 재혁조치 이행 일정이 경기를 부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유로존에서 3번 째로 경제규모를 큰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발 위기를 초래한 PIG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국가들이 연이어 신용등급이 강등 돼 유로존의 재정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

한편 S&P,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의 경우 현재 이탈리아에 'AA-'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