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기 기자] 동부지역 농업인들은 12월 수확용으로 '양면5촌' 당근 품종을 비교적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는 올해 당근 품종비교 실증사업 평가결과 맛은 '양면5촌', 모양은 '드림세븐', 식감(食感)은 '울트라플러스' 품종을 선호하고 있다고 최근 당근 평가회에서 답했다고 밝혔다.

이 3가지를 종합한 결과로는 양면5촌 품종을 가장 선호하고 있고, 그 외로 국산품종 '울트라플러스', '홍장군'을 선호하고 일본품종은 '드림세븐', '후렛쉬B' 품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품종별 10a당 수량은 국산품종인 '신흑전5촌'과 일본산 '드림세븐' 품종과 비슷한 5,770㎏ 전후, 상품율은 각각 77%, 81%로 비슷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구좌읍 세화리 시범포장에 국산품종 6개와 수입품종 5개 등 11개의 품종을 파종하여 농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을 선발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농업인의 의견은 지역에서 재배하는 품종 중에 맛은 '양면5촌'이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기상에 따라 뿌리 윗부분이 비대가 많아 팽이모양이 되는 것이 단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자체 품질조사 결과 국산품종인 '울트라플러스', '사일오', '탐이나' 품종도 일본 품종 못지않게 수량이나 상품성 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 앞으로 일본 품종을 대체할 품종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 1월 중순까지 품종별 특성과 상품율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올해 실증품종 중 성적이 좋은 5～6품종을 자체 선발하여 내년에 2차 실증시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