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지훈기자］ 군산전북대병원 설치에 따른 한국개발연구원(KDI) 실사단의 지난 22일 군산시 방문 등 분원설치에 따른 사전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군산시와 전북대병원간의 협약서를 다시 작성하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시 강성옥 의원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강성옥의원이 자신의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군산시는 전북대병원과 군산전북대병원설치 협약서를 다시 작성하라’는 제호의 글을 실고 협약서 재작성을 요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군산시와 전북대병원과의 협약서 내용에 전북대병원에서 추진해야 할 병상수와 3급 이상의 종합전문요양기관 추진시기, 의료 장비와 의료진 구성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알맹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창원시와 경상대병원과의 분원설치 협약서에는 700병상이상의 병원개원과 개원시기, 개원 후 6년 이내에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받는 것과 지역의료 환경개선사업과 우수 의료진 확보 등이 명시 되어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창원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이행보증금과 지연배상금이라는 두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군산시의 협약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협약서에 구체적 내용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군산시민이 원하는 대형병원이 아니라 환자를 타 지역으로 이송하는 징검다리 역할에 그치고 오히려 건전하게 의료활동을 하는 군산지역의 중소형 의료기관만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반드시 협약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2010년 12월 협약서를 작성했으며 지난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실사단이 군산을 방문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으로부터 사업계획 등 보고를 받고, 예정 부지를 둘러보는 등 사전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