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성공시킨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동료인 크레이그 가드너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AP통신

[이희원 기자] “Baby Ji(지동원), 한국의 드래곤이 맨시티를 함락시켰다”

선덜랜드의 지동원(21)이 새해 첫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리그 1위인 강호 맨체스터 시티 격침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1일(현지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R경기에서 홈구장으로 맨시티를 불러들인 선덜랜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 교체 출전 카드로 나선 지동원의 경기 종료 직전 왼발 킥이 골망을 흔들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의 결승골은 농구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골을 성공시키는 이른바 ‘버저비터’와 같은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챙긴 팀 선덜랜드를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지동원은 마지막 공격 찬스를 맞은 후반 인저리타임에서 중앙에서부터 왼쪽 까지 파고들다가 세세뇽과의 패스를 한번 씩 주고 받은 후 맨시티 골키퍼인 조하트가 골박스 밖으로 나온 사이 밀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데일리 메일과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언론은 일제히 경기직후 지동원의 활약상을 타이틀에 올려 “Ji Wizz!(지동원,놀라워!)”, “침착하고 확실하게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등으로 승리의 주역으로 지동원을 손꼽았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결승골의 주인공인 그에게 후반 불과 20여분 교체 출전에 결승골 찬스를 한번 놓쳤다는 이유로 아쉽게도 그를 평점 6점를 주었다.

외신 역시 승리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에 대한 타이틀을 앞다퉈 내보냈고 AP통신은 “지동원이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에 시즌 2번째 패배를 안겨줬다”며 지동원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경기 직후 지동원은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나서 “경기는 이제 끝났다. 모두 지나간 일”이라며 차분한 반응과 함께 “오늘 결승골은 내게 정말 큰 기쁨이 됐다” 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특히 리그 이후 18경기동안 1패만을 기록한 맨씨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선덜랜드의 모든 팬들과 동료들이 행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내게는 가장 중요하다”며 팀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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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erland's Ji Dong-Won, left, celebrates his goal with Craig Gardner, right, during their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against Manchester City at the Stadium of Light, Sunderland, England, Sunday, Jan. 1, 2012. (AP Photo/Scott Heppell)

▲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맨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를 상대로 골망을 흔드는 왼발킥을 성공시켰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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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erland's Ji Dong-Won, left, scores his goal past Manchester City's goalkeeper Joe Hart, right, during their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at the Stadium of Light, Sunderland, England, Sunday, Jan. 1, 2012. (AP Photo/Scott Heppell)

▲ 종료직전 승리의 골을 성공시킨 지동원과 선덜랜드의 동료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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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erland's Ji Dong-Won, left, celebrates his goal with his teammates during their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against Manchester City at the Stadium of Light, Sunderland, England, Sunday, Jan. 1, 2012. (AP Photo/Scott Hepp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