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적성면이 지난 28일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지정기탁된 성금 2440만원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61가구에게 각 40만원씩 균등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금을 전달받은 대상은 주택 침수가구 51가구와 시설하우스 및 축·수산 피해농가 10농가 등 총 61가구다. 이번 기탁이 더 뜻깊은 것은 수해 주민들과 항상 얼굴을 마주보던 적성면의 사회단체, 식당, 관내 업체, 공무원 등 30곳의 따뜻한 손길이 모아진 성금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적성면은 지난 8월 622mm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며 평남, 태자 마을 등 60여 가구가 침수되는 전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었다. 이후 인근 마계 군부대를 비롯해 관내 공공기관, 공무원, 사회·봉사단체 등 매일 현장에 나와 내일처럼 복구 작업을 도왔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복구에 동참해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수해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날 성금을 기탁받은 한 수재민은 “내 나이 80평생에 처음 겪어보는 침수로 밤에 눈물이 막 났다. 그런데 수해복구로 많은 봉사자들이 오셔서 도와주시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갖다 주시는 기탁물품도 너무 고마웠다”라며 “이번에 성금까지 모아주셔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