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유재성 기자]

한국문인협회장수지부(지부장 김종윤))가 주최 공모한 제2회‘장수문학상’수필부문 고강영 수필가의「울 엄마」와, 시부문 김홍부 시인의 「덕산용소 단풍길」 두 분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장수문학상은 전일환, 전정구, 유인실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심사 하였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먼저 수필 「울 엄마」는 어머니를 화소로 한 일종의 가족 서사이다. 어느 가족이든 그만한 고유의 불화와 결핍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수필에서 가족 서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수필은 체험을 모태로 한 문학이기 때문이다.

가족 중 특히 모성을 다룬 수필은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를 표현하는 소재로, 공감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울 엄마」는 이러한 모성을 토대로 한 가족 서사에 충실한 글이라 할 수 있다.

시 「덕산용소 단풍길」은 장수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용추(덕산) 계곡 단풍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시로 그 안에서 확장된 시공간으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점이 여운을 준 작품이다.

험준한 산봉우리, 울창한 원시림을 뚫고 빼꼼하게 열린 하늘, 계곡을 푸른 물이 주변의 늦가을 단풍과 어울린 풍경을 펼쳐내는 데 오히려 과도한 수사 없이 명쾌하게 그려낸 점에 신뢰가 간다.

한편 제2회‘장수문학상’시상식은 장수문학 제32집 출판기념회와 겸하여 진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