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전주시 시내버스파업이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시민불편으로 되돌아 왔다. 전주시와 민주노총의 밥그릇 싸움에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보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민주노총)는 전주시내버스 부분파업의 핵심투쟁과제 준법운행을 택하며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해 전주시내버스는 국내 최장기간 파업으로 시민들의 언성이 높았다. 이번엔 전북고속 문제가 발단으로 시내버스가 볼모가 된 셈이다. 시외버스가 시내버스를 잠재우게 한 꼴인데 급기야 전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시내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전면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젠 시내버스(공공운수)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보조금지급에 대한 철저한 투명성 확보와 불법파업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 시민들의 불만목소리에 전주시를 곤혼스럽게 하고 있다.

사실 전주시의 행정영역을 넘어 시외버스문제까지 해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를 묶어 전주시와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버스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은 노조사무실 제공하고 조합비 일괄 공제 할 것과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철회, 복귀 시 인사상 불이익 없을 것을 주장하며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이는 시와 시민들이 관여할 바 아니고 노사가 풀어야 할 숙제임에도 일단 시민의 발을 묶어놔야 약발이 받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일각에 선 “노조의 생존권문제는 해결돼야 하지만 자신들의 입장을 관찰시키기 위해 법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며“향후 철저한 진상파악으로 불법이 합법화되는 것에 용인해선 안 될 것”이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