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범 기자] 권영길 민주노동당 구회의원은 26일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1일 개교한 인천 청라달튼 외국인학교에 입학한 내국인이 59.4%에 달해 외국인학교 설립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내국인 중에는 서울학생이 43.3%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중에는 강남학생이 13.3%라고 밝혔다.

이날 권 의원이 공개한 ‘청라달튼외국인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청라달튼 외국인학교 입학자 101명중 내국인이 60명이고, 이중 26명이 서울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라외국인학교 입학생 중 외국인은 41명에 불과했고 이들 외국인에는 한국계외국인 22명도 포함돼 있어 외국인학교의 설립취지에 위배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행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0조는 외국인학교의 내국인비율에 대해 학생정원의 30% 이하로 한정하고 있으며 교육감이 20% 범위에서 입학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 의원은 “청라달튼 외국인학교는 첫째, 높은 내국인 비율로 외국인학교 설립취지를 위배하고 있고, 둘째, 높은 서울학생 비율과 2천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볼 때 부유층 특권교육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외국인학교 운영은 공교육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어 청라달튼 외국인학교 정책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