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수사 진행 중인 사건의 피의자 여자친구에게 선처해준다는 명목으로 뇌물을 요구한 검찰수사관이 적발됐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의 인터넷범죄수사센터 검찰수사관(7급 정보통신주사보) 이모씨(47)를 뇌물요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대리운전 이용 고객정보 2,600만여 건을 유출한 사건(정보통신망침해)을 수사하던 이씨는 피의자 A씨의 여자친구 B씨에게 먼저 연락해 A씨를 도운 것이 중한 죄가 될 수 있다며 1,000만 원을 요구하고 A씨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던 날에 또 연락해 해결책을 멀리서 찾지 말라며 금품을 요구하는 등 수차례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상한 생각이 든 B씨가 대화내용을 녹취해 이씨가 선처를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진정서와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5일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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