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철 기자] 추신수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첫 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즈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15일에도 연장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속에서 결승타를 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5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9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짜릿한 2타점 결승타를 치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이날 추신수는 지난해 엄지손가락 부상의 악몽을 떠올려야만 했다.

이날 경기의 상대팀 선발은 지난해 추신수의 엄지손가락을 맞춰 골절 시켰던 조나단 산체스. 3회초 산체스가 던진 90마일짜리 직구가 다리부근을 맞았다.

화가 난 추신수와 상대팀 사이의 언쟁은 순식간에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3회 말에는 클리블랜드 선발 진마 고메스가 상대 타자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몸을 맞췄다. 다분히 추신수를 위한 보복의 성격이 강했고 이로 인해 또다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며 클리블랜드는 진마 고메스와 매니 액타 감독과 해너한까지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로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날 벤치클리어링의 당사자인 추신수가 결승타를 쳐내며 화끈하게 복수할 수 있었다.

이날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2푼2리를 기록했고 팀은 11-9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