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영구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영구

더없이 높고 푸른 하늘,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 울긋불긋 다홍치마 같은 산새를 바라보며 어느새 가을이 바로 우리 옆에 왔음을 알 수 있다. 전국에서 여러 축제들이 한창이고, 지역 명소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이 좋은 계절, 우리가 이토록 평온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 군인과 선배 제대군인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제 강점의 아픈 역사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분단군가로서 국가 안보는 국가 최고의 과제이며, 그 가운데 군인들이 국방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력을 높이기 위해 더 나은 복무환경을 조성하고 동시에 전역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장기간 헌신한 군인들이 전역 후 사회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에 국가보훈부에서는 전국 10개 지역에 있는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고 그 인력의 활용을 촉진함으로써 제대군인의 생활 안정과 경제·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취업 상담 및 알선, 창업 지원, 기업 협력 등을 통한 일자리 지원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제공 등 다양한 제대군인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0월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젊음을 바쳐 헌신하는 현역 군인과 제대군인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과 제대군인 주간이 있는 달이다. 국가보훈부에서는 제대군인을 예우·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여 제대군인이 안심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제대군인 주간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대군인에 대한 존경(리스펙)과 사회복귀를 위한 준비(스펙 재설계)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 ‘리;스펙 제대군인’이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를 제대군인 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제대군인 주간 기념식을 시작으로 제대군인 취업박람회, 창업경진대회, 히어로즈 인 캠퍼스 대학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성한 국토방위 임무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헌신한 제대구인들에게 명예와 자긍심을 느끼게 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며, 제대군인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사회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제대군인 지원을 위한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일 것이다.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이며 가족인 제대군인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안정된 뿌리를 내려 아름다운 인생 2막을 보낼 수 있도록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