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김정훈 기자]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는 그간 관내 마을을 잇는 문화마실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 용진 두억마을과 소양 마수마을, 봉동 신월마을과 구이 상학마을, 삼례 대명아파트와 이서 대농마을을 이어 마을과 마을간 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었다. 이에 센터는 지역적 범위를 도 내로 넓혀 부안의 효동마을과 완주의 용진 두억마을을 이어 문화적 소통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 부안군을 이은 이유는 완주군과 같은 도농복합도시이며 군 단위에서 문화관광재단은 있으나 아직 문화도시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이번 교류사업을 통해 문화도시의 가치를 연결시킬 수 있는 도시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두 지자체의 두 마을을 이은 이유는, 용진두억마을은 마을 노인회장이 어릴 적 나무하러 다니면서 지게가락에 장단 맞추며 노래를 불렀던 기억을 바탕으로 복원된 용진지게가락 및 과거시험 시연 등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부안효동마을은 우리 고유의 문화였던 전통혼례를 재현하며 우리의 것을 잊지 않고 계승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6년째 효동 전통혼례 문화축제가 치러지고 있는 점에서 두 마을 모두 전통을 계승하는 고유의 콘텐츠를 가진 전통 중심의 공동체라는 공통점이 많아 두 마을을 잇게 되었다.

이번 교류는 먼저 11월 28일 용진에서 부안으로 지역을 잇는다. 부안의 효동마을에서 용진 지게가락 공연과 더불어 부안의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과거시험이 이루어진다. 그 외 선비의상 체험, 허수아비 인형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추운 날씨에 맞춤인 떡국 나눔이 함께한다.

이후 12월 5일에는 부안에서 용진으로 지역을 이어 용진 두억마을에서 전통혼례가 진행된다. 대상자는 용진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부부이며 소위 말하는 리마인드 웨딩처럼 진행될 예정이다. 혼례가 끝나면, 혼례 음식 중 하나인 국수를 먹으며 혼례를 축하한다.

전통혼례 행사 후에는 별도로 두 마을 이장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나누면서 내년을 기약하는 상호 소통과 교류의 장도 가질 예정이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조준모 센터장은‘지역과 지역을 잇는 두 마을의 사례를 통해 이번 사업이 주민주도의 소규모 단위 문화교류모델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는 지역을 더욱 확대하여 내년에는 도내가 아닌 타 지역을 잇는 문화마실도 계획 중이다. 본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누림팀(070-4291-879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