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기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올 여름 폭우와 흐린날이 계속되면서 탄저병 등 병 발생이 많고, 생육이 부진하여 고추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내년 고추재배시 병해충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추 잔재물을 제거하여줄 것을 당부했다.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인해 고추를 수확한 후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수확 후 탄저병, 역병 등이 발생한 줄기, 잎, 열매 등을 방치할 경우 병원균의 월동처가 되어 내년 고추재배시 초기 병발생으로 일 년 농가를 망칠 수 있다.

특히 Colletotrichum acutatum에 의한 탄저병의 경우 토양에서의 생존기간은 길지 않지만, 버려진 병든 과실에서는 월동하여 다음 해 고온 다습할 때 비바람에 의해 전파되어 초기에 병발생이 많아진다. 또한 같은 밭에서 연속해서 재배할 경우 병원균이 누적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탄저병균의 경우 95%가 월동 후에도 생존하기 때문에 연속 재배지에서 잔재물을 방치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수확 후 잔재물 제거만 잘해도 다음해 초기 발생하는 병충해의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하더라도 고추잔재물을 제거하여 다음해 안정된 고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