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29일 서울시가 질병관리본부의 ‘2011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와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통계로 보는 서울 아동·청소년’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중고생 가운데 43.4%가 평소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의 성인 스트레스 인지율인 30.6%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고생 가운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스트레스 인지율이 더 높았으며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4.4%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생들의 스트레스의 원인은 공부가 57.6%로 가장 높았으며 부모님과의 갈등이 16.2%로 뒤를 이었다. 또한 외모(9.9%)와 교우관계(7.6%), 가정형편(4.8%), 선생님과의 갈등(2.0%) 순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남학생의 경우 게임(47.7%), 여학생은 영화·예능프로 시청(42.5%)을 꼽았다.

중고생들의 평일 하루 평균수면시간은 6.2시간으로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권고하는 10~17세 청소년 권고수면시간인 8.5~9.25시간 보다 약 2시간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7일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0%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 학생의 24.3%가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고 등교했으며 주 3회 이상 탄산음료(23.1%), 패스트푸드(11.6%), 라면(21.8%), 과자(35.9%)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7일 동안 1일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22.6%, 하루 3회 이상 채소(김치 제외)섭취 학생은 17.5%, 1일 2회 이상 우유를 마신 학생은 12.7%로 조사됐다.

점심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서울 중고생의 비율은 23.3%로 전국 평균 41.3%보다 매우 낮았다.

한편 12세 이하 아동 중 낮에 부모의 돌봄을 일부라도 받는 비율은 50.4%에 그쳤다. 나머지는 학원 21.7%, 어린이집ㆍ놀이방 15.4%, 조부모 13.2% 등의 순으로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낮 동안 어른없이 홀로 또는 아동끼리만 있는 경우도 4.1%나 됐다. 아이들이 낮 시간동안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울시 부모들의 직장과 높은 교육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서울의 아동ㆍ청소년 인구는 185만7,000명으로 1966년 이후 44년 만에 처음 나타난 100만 명대 수치로 1985년도의 53%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는 전체 서울 인구에서 아동ㆍ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970년 46.3%에서 2010년 19.3%로 줄어 인구총조사 연령별 인구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