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년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431조 6,000억원으로 전년말의 1,261조 5,000억원 보다 170조 1,000억원이 증가해 13.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BS지주와 DGB지주의 신설에 따른 70조 7,000억원 증가와 은행자회사 등의 대출채권 증가분 79조 1,000억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 신설효과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360조 9,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99조 4,000억원이 증가해 7.9%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결총자산의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6.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금융투자부문 4.7%, 비은행부문 4.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말에 비해서는 은행부문이 1.3%p, 보험부문이 0.4%p 하락한 반면 비은행부문은 은행자회사의 카드분사 등의 영향으로 1.3%p 상승한 결과다.
은행지주회사별 자산규모는 우리지주가 312조 8,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서 신한(288조 1,000억원} KB(277조 6,000억원), 하나지주(178조 2,00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부문의 자산비중은 신설 회사인 DGB(100.0%), BS지주(96.3%)와 외국계인 씨티(96.5%), SC지주(93.7%) 등이 높은 반면 산은(73.4%), 신한지주(80.8%)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중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8조 8,704억원으로 전년의 6조 772억원에 비해 2조 7,932억원(4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BS․DGB지주 등 신설 지주회사의 이익분 5,087억원이 새로이 추가되고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분 1조 9,461억원 등 거액의 비경상적이익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주회사 신설효과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8조 3,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2,845억원(37.6%) 증가했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를 살펴보면 은행부문이 89.9%, 비은행부문이 16.8%, 금융투자부문이 4.1% 등을 차지했다.
또한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관련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익기여도가 전년의 8.5%에서 지난해에는 4.1%로 크게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은행 및 카드부문의 실적호조로 신한지주가 2조 5,577억원으로 가장 많은 연결당기순이익을 냈으며 희망퇴직 실시,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전년도 이익 규모가 작았던 KB지주가 전년의 883억원 이익에서 지난해에는 1조 8,601억원으로 2,006.6%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가장 큰 폭의 이익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SC지주 등은 은행의 명예퇴직금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의 증가로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결 자본적정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3.26%로 전년말의 13.52% 대비 0.26%p 하락했다.
지난해 말 은행지주회사의 보통주 배당성향은 14.7%로 전년의 19.9%에 비해 5.2%p 하락했다.
우선주는 채권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배당 관련 분석 시 보통주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년도 은행지주사 보통주 배당금액은 1조 2,630억원으로 신설된 BS지주와 DGB지주의 보통주 배당금 1,146억원을 제외할 경우 전년도의 1조 1,655억원에 비해 171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였음에도 KB지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전년과 유사하거나 적은 금액을 배당했다.
은행지주회사별 보통주배당성향은 SC지주가 35.1%로 가장 높았고 우리지주(14.9%), KB지주(15.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산은지주는 지난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은행지주 실젹 분석 결과에 대해 금감원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연결당기순이익 규모가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영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하고 각 지주회사는 배당을 자제하는 등 내부유보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내년부터 바젤Ⅲ 등 강화된 자본규제가 시행될 예정인 점을 감안해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 그룹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지주회사들이 이익의 내부유보에 주력하도록 감독･검사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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