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호의 마지막 카드로 입성에 성공한 전북의 이동국, 1년 3개월만의 A팀 복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북FC

[이희원 기자]  “최근 이동국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본인도 대표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선발을 결정했다”

지난 27일, '2011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나홀로 4골'을 터뜨린 이동국(32, 전북)에게 '조광래호' 승선 티켓이 쥐어졌다.

경기 당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이동국의 활약상을 지켜봤던 A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MVP와 득점왕(2009년), 신인왕(1998년) 등의 K리그 사상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던 이동국을 나이와 최근 젊은 선수들로 대거 포진한 A대표팀과 스타일이 다른다는 이유로 그간 포기했던 의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카드로 선택한 것이다. 

A매치 86경기 출전의 노련한 이동국은  이번 대표팀 복귀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년 3개월 여만에 A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다.

30일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이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을 마지막 명단에 포함시키며 오는 10월 7일에 열리는 폴란드와의 평가전 및 11일에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그를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국의 대표팀 복귀에 변화가 과연 올 수 있을까. 현 조광래호에는 공격라인에 젊은 인재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있는 주장 박주영(26, 아스날)과 지동원(20, 선덜랜드)을 비롯해 최근 물이 오른 분데스리가의 손흥민(19, 함부르크)까지 이동국이 넘어야할 산임에는 틀림없다.

AFC 경기에서 그가 증명한 화려한 스트라이커의 기질을 십분 발휘, 답답한 조광래호의 만화축구에 변화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