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국내 고속도로 터널 공사 현장에서 암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11일 오후 11시 30분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동서고속도로 14공구 인제 터널 공사 내부 현장에서 30여t의 암석이 4~5m 높이의 천장에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에 야간 근무조로 투입돼 발파 작업 후 천장과 벽면을 평탄하게 하기 위한 잔돌 수거와 굴착 작업을 하던 근로자 이모(49)씨와 태국인 A(38)씨가 암석 더미에 매몰되는 봉변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이 신고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는 터널 내부 발파작업을 하던 다른 근로자 10여 명이 더 있었으나 다행히 붕괴장소와 거리가 있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가 난 인제 터널은 기린면 진동리에서 양양군 서면 서림리까지 연결되는 동서고속도로 14공구에 포함되는 터널로 2015년 완공될 경우 국내 최장, 세계 11번째 길이의 터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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