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민주통합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20일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안 원장을 입당시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누군가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며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당의 누군가가 역할을 해야하는 데 못하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권 상임고문은 또 "민주당 후보는 모바일이든 여론조사든 어떤 방법을 연구하든지 안 원장과 단일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며 "그러면 민주세력이 반드시 12월 대선에서 이긴다"고 자신했다.

이어 권 상임고문은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민주당 내부 후보가 여의치 않자 조순 박사를 직접 찾아가 당에 입당시켜, 조 박사가 내부 경선과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안 원장이 자기 페이스대로 나가 과거 정몽준-노무현 식으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경우,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안 되고 안 원장으로 단일화되면 반드시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세론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대세론이 아니다"며 "민주당에서도 문재인 상임고문이 앞서가지만 언제 어떻게 변화가 올지 모른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한 이인제 후보를 역전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