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령소방서 예방대응과 지방소방경 남택선

장마철이 지나고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 때면 벌초객과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예초기에 의한 부상, 뱀 물림, 벌초 도중 벌집을 건드려서 벌에 쏘이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벌초 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 중 하나인 예초기 관련 사고는 낫으로만 벌초를 하던 예전과 달리 편리성과 짧은 시간에 많은 작업이 가능해 예초기 사용자 증가와 관련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예초기 사고는 작업 중 잡초사이의 돌이나 파편이 튀면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날에 풀이 끼인 경우 엔진을 정지시키지 않은 채 빼려고 하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주요 상해 부위로는 눈 손상이 가장 많고 다리, 팔, 얼굴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예초기의 날은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순간의 방심으로 신체의 절단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 보호안경과 장갑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과 나뭇가지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예초기 날에 풀이 감겼을 때에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제거한 후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또한 예초기 작업자 외 동반자들은 예초기 주변 15m이내 접근을 금지토록 하고 피로하거나 음주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음 작업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이 절단된 경우에는 절단부위를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에 싼 후 비닐로 밀봉하고 깨끗한 수건으로 한 번 더 감싼 후 얼음에 보관해 병원으로 운반해야 한다.

아울러 예초기 사고와 더불어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벌에 쏘이는 사고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때 이른 무더위 때문에 말벌의 개체수가 많이 증가 하였고, 태풍으로 잠잠하던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으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 긴 막대기 등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 후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뱀에 물리는 사고이다.

뱀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장화나 등산화를 꼭 착용하고 잡초가 많은 곳은 긴 막대기로 미리 헤치는 방법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에 뱀에 물렸을 경우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며 당황하지 말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심장이 가까운 곳에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지만 너무 강하게 묶으면 피부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해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벌초·성묘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와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해 아무런 사고 없는 안전한 명절을 보낼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