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미술제 15년, 스스로에게 다시 길을 묻는다
인천에서 길을 찾고자 바다로 향해 보았다
자본과 개발로 사라질 공터를 배회하고
교육현장에서 부딪히고, 전쟁도 겪었다
명품도시를 풍자하고 동식물을 애도하면서
각자 여건 속에서 현재적 삶을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
멋 부리지 않고 일궈온 현장 적 냄새가 물신 풍긴다.
자생적 미술문화 만들기에 끈을 놓치지 않고 지내 온 시간이었다. (서문)

▲ 7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 제15회 황해미술제 전시장./최도범 기자

[최도범 기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는 지난 7~13일까지 인천의 미술교사와 일반 미술작가, 사진작가들이 도시 이미지, 일상과 삶, 작가 주변과 인천 사람 초상, 독백 같은 작은 그림들을 주제로 인천의 풍경을 그려온 제15회 황해미술제가 전시 중이다.

황해미술제는 15년 동안 해마다 거르지 않고 열어 온 인천지역 유일한 기획전으로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당대의 사회현실과 밀접한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주제로 엮어 온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신나는 자존’이라는 주제로 25년 동안 15번 이전한 과정을 추적한 작업실 변천사와 벽화작업과 함께 한 열 우물 프로젝트 10년 아카이브, 첨예한 한국사회의 현장을 찾아간 사진작업, 미술교사로서 함께 한 아이들 모습과 꿈을 담아내는 교육현장, 신나는 미술교과 연구회의 작업들 등 다채로운 부스전이 기획됐다.

▲ 제15회 황해미술제 전시 작품

특히 이 중에 고창수 인천고등학교 미술교사는 절망과도 같은 현 교육제도와 학교 안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초상과 그 가운데 자신의 행복을 찾아 도전하는 용기 있는 아이들의 희망을 연필의 음영으로 인물 스케치해 내면의 미소를 표현하는 등 아이들의 작은 희망을 노래했다.

▲  제15회 황해미술제 전시 작품

▲  제15회 황해미술제 전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