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수지 미투데이

[김선영 기자] 지난 10월 10일 경기도 김포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 1위는 국가대표 김윤희(세종대·101.550점)가 차지했고 신수지는 후프 25.400점, 볼 25.375점, 곤봉 25.150점, 리본 25.300점으로 총 101.225점을 기록하며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신수지의 경우 전성기 시절부터 이어온 대회 6연속 우승은 2010년 발목 부상으로 힘들게 보였으나 경기 내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전성기 시절에 비견할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동안의 부상과 맘고생으로 힘들었던 신수지는 이날 경기 마친 후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 신수진이 그 날 저녁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식으로 살지마,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하는 거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신수지가 얘기하는 ‘더러운 X들’은 딱히 누구를 지칭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 날 경기 진행 중 매끄럽지 못한, 뭔가 구린 냄새가 나는 운영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 전광판에는 기록지와 다른 점수가 발표되거나 특정 선수의 점수가 발표되지 않는 등 오류가 계속됐고 신수지와 일반부 금메달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인 김윤희(20·세종대)의 최종 점수가 경기 종료 30분 뒤에서야 발표되는가 하면 컴퓨터 검토 과정 없이 잘못된 점수를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선수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

그동안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준 심수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언은 지금까지 홀로 느껴온 협회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인 욕설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