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3일 자유선진당은 취업시장의 학력파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대학진학 과잉 시정이 능력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이 대졸사원과 똑같이 대우받는 고졸 관리직사원을 모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말하며 “경남 거제에 있다는 지리적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지망생이 쇄도해 100명 모집에 3199명이나 지원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지원자 중에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학생도 있었으며 내신 1~2등급을 받은 학생도 500여명이나 됐다고 한다. 유능한 고졸인력을 싹쓸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임 대변인은 “최근 들어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고졸이든 대졸이든 보직과 승급에서 차별이 없도록 조치했다”며 “은행도 10여년 만에 고졸채용을 다시 시작했으며 대기업도 고졸채용 확대계획을 앞 다투어 발표했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민간이 적극 호응한 결과 나타난 성과들”이라며 “대학진학 과잉추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고졸채용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계상으로 대졸자 취업률은 51%지만 대졸에 걸 맞는 대우를 받는 취업자는 전체의 20~30%에 불과하고 또한 대졸 취업자의 28%가 비정규직”이라며 “고교 졸업생의 80%가 기를 쓰고 진학해 절반은 백수가 되고 나머지 절반의 50%는 고졸자들의 일자리를 침범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비효율적인 낭비”라며 “고졸 채용확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능력위주의 사회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의 사회진출 연령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개인 인생의 낭비는 물론이고 대졸임에도 대졸자로 인정받지 못해서 오는 자괴감과 상실감을 막을 수도 있다. 행복한 세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나서서 고졸채용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