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3일 자유선진당은 “심화되어 가는 양극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 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선진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침묵하던 다수의 시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오는 15일에는 금융소비자 단체들이, 18일에는 음식점 주인들이, 이달 말에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분노를 표출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팽배해졌음을 나타내는 징표로 정부와 재계는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환위기이래 닷컴버블 붕괴와 카드대란 그리고 부동산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로 상처투성이가 된 서민층이 올해엔 유럽 재정위기 파고에 휩쓸렸다”며 “연이은 경제난으로 사회의 버팀목인 중산층이 소리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에 “일부기업 오너들은 부를 편법으로 대물림하면서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어 국민적 지탄과 공분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됐다”며 “올 1~8월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평균 8.1%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서민의 어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자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상대적 빈곤율 역시 1997년 8.7%에서 2010년 14.9%로 높아졌다”며 “하지만 한심한 우리 정부는 이런 급박한 현실을 타개하려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찌 감당하려고 이러는지 모를 일”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이것은 지나친 수출지향 재벌위주의 정책이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위축된 내수로 인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는 큰 타격을 입었고 연쇄반응을 일으켜 소비는 갈수록 둔화되고 상대적 박탈감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내수를 살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 사회통합과 안정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