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현 기자]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이 마침내 의미 있는 첫 발을 뗐다.

내년부터는 충남도에 정부차원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지난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예결소위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연구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도는 안희정 지사가 국회를 방문해 각 정당 대표와 관련 의원들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도의 노력이 빛을 봤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비 반영은 당초 요구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지만,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는 충청유교문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문화재 복원과 충청유교의 가치 재조명, 현대적 활용 등의 여론에 따라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을 국책사업화 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충청(기호)유교는 율곡 이이를 종장으로,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루며 임진왜란 후 조선의 어지러운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예학을 집대성 한 사계 김장생,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명재 윤증, 초려 이유태 등 당대를 대표하는 유학자들을 배출했다.

또한 관련 문화재도 논산 돈암서원, 노강서원, 윤증고택을 비롯해 대전, 충북, 전북, 강원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국회 예결특위에서도 용역비 반영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정치권과 정부에 한국 유교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영남유교권과의 균형투자가 절실함을 집중 설명하고 공감대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 자체적으로도 전문가 자문단 구성과 지자체간 협의체 구축, 학술행사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