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철 기자] 진주시의 시내버스가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한 버스운행을 위해 정류장에 정차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버스가 차로에 정차하고 있어 시내버스 베이시설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시내버스는 대중교통이용자들의 안전한 탑승과 다른 차량의 운행질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식 정차로 인해 선진 교통문화 확립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내버스 정류장의 베이시설은 중앙로터리와 상업은행, 자유시장 등 30여 곳에 설치되어 대중교통이용자들의 편의와 안전한 버스운행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진주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안전하게 버스가 서고 승객이 타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버스정류장의 베이시설 내에 정차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차로에 정차해 이용객을 탑승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내버스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버스정류장 베이시설 옆 인도에서 승하차가 이뤄져야 하지만 차로에 정차하는 탓에 이용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더욱이 대형차량인 시내버스가 승객을 탑승시키는 정류장 베이시설 내에 서지 않고 차량이 운행하는 차로중간에 서면 진주시내의 특성상 짧은 신호구간에 교통정체현상은 물론 교통흐름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버스운전자들은 차량이 운행하는 차로 정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습관적인 차로 정차로 인해 대중교통이용자들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차로에서 승하차를 하고 있어 선진화된 교통문화 의식전환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모(56‧진주시 신안동)씨는“진주시내버스 중 버스정류장 내에  있는 베이시설에 정차하는 차량은 찾아 볼수가 없다”며“ 위험하기도 하고, 승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지속적인 교육을 벌이고 있지만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베이시설 내에 정차하지 않는 것 같다”며“일정기간 홍보와 계도활동 후 강력한 단속을 벌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