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환 기자] 하동군에서도 늦은 밤이나 휴일에 상비 의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하동군은 그동안 약국에서만 안전상비의약품을 취급하며 각 의료기관의 운영시간에 맞춰 판매함에 따라 늦은 밤이나 휴일에 필요한 약품을 구입하는데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약사법 개정 이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한정된 장소에서 안전사용이 가능한 최소한의 필수 상비의약품이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은 위해의약품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판매자 교육을 사전에 이수한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점 소매업소(편의점)다.

이와 관련, 하동군에는 6개 업소(편의점)가 사전 교육을 마치고 판매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외에도 보건진료소 18개소와 특수지정장소 5개소도 판매 가능하도록 지정됐다.

지역별 판매업소는 하동읍 3개소(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금남면 1개소(CU), 진교면 1개소(CU), 옥종면 1개소(CU) 등이다.

또 24시간 상주하지 않는 묵계보건진료소의 청암면지역은 삼거리슈퍼가 특수장소로 추가 지정돼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며, 그 외 화개면(의신)·악양면(악양서로)·양보면(진양로)·금남면(노량해안길) 등 4곳도 특수장소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안전상비 의약품은 의·약학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참여하에 오랜 기간 사용경험이 축적된 8개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13개 품목이다.

1인 1품목당 1개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초등학생 또는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판매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만∼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의자 하동군보건소장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를 통해 주민불편은 다소 해소할 수 있지만 무분별한 판매와 구입으로 오·남용 우려가 있다”며 “안전상비의약품 전용 포장제품을 확인한 후 사용설명서를 읽고 용법 용량에 맞게 복용하는 등 반드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