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예술단, 군산에 온다

［일간전북=순지훈기자］군산시가 특별한 손님을 초대해 아름다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7월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군산시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평양예술단의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초청공연은 군산시가 매월 2회에 걸쳐 공연을 갖고 있는 토요상설야외공연의 일부로 예술의전당 준공을 기념해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평양예술단 공연팀은 1시간 30분 동안 우리 귀에 익숙한 ‘반갑습니다’, ‘휘파람’, ‘고향의 봄’ 등의 노래와 함께 장고춤 등 다양한 민속무용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번 평양예술단 공연에서는 20여 명의 출연진들이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반갑습니다’를 합창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고향의 봄’, ‘휘파람’, ‘그리운 금강산’ 등 잘 알려진 노래를 레퍼토리로 중창과 무용이 이어진다.

또한 ‘내가 본 대한민국’을 주제로 만담과 마술춤, 인형춤, 물동이 춤 등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 이뤄져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전해줄 예정이다.

특히 북한에서 즐겨 공연되고 있는 ‘삼천리의 사계절’을 주제로 펼쳐지는 마술춤은 아름다운 무용수 8명이 춤을 추면서 빨강, 녹색 등 옷을 교묘하게 바꿔 입는 동작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한 작품으로, 아름다움과 신기함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련한 추억으로 관람객을 데려갈 아코디언 연주와 ‘평화의 비둘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평화통일을 다시금 일깨워 줄 합창은 가슴 찡한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평양예술단은 남북한의 문화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북한음악도 남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하여 남과 북의 문화적 통일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자 창단됐다.

자유를 찾아 탈북해 남한으로 온 새터민들이 모여 만든 평양 예술단.

어린시절부터 북한에서 음악과 무용을 배우고 공연도 했던 예술인들이 탈북해 북한의 고전예술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모였다. 단원들은 대부분 북한의 유명한 공연 예술단 출신의 전문 배우들로 한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예술단은 (사)탈북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남 대표, 전직 평북도 예술선전대 기악장을 지낸 김신옥 단장을 포함해 20여 명의 공연단과 5명의 공연스태프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 각 지역들에서 진행하는 지역축제, 시민행사, 민주평통행사, 음악회 등에서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공연하고 있으며 수백회의 공연을 통해 잘 다져진 실력 있는 예술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통일의 징검다리가 되고자 평양예술단을 창단하게 되었다는 김영남 대표는 “민족분단의 아픔을 걷어내고 화해와 평화통일을 향해 가는 것은 이제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며 이에 상응하여 남북문화의 이질감을 좁혀나가야 하는 것도 우리 민족이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반도가 갈라지기 전에 우리민족은 한울타리에서 함께 노동하며 진귀한 가락과 노래도 함께 만들고 함께 누려왔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반도가 외세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문화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북은 러시아식 음악, 그리고 민요도 많이 개량하였고 남한은 미주식 음악과 전통적인 국악으로 서로 다르게 발전해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단원들은 입을모아 “지금은 북한의 문화를 남한에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통일이 된 후에는 남한의 문화를 북한에 전파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김영남 평양예술단 대표는 “평양예술단은 1년에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해가며 문화통일의 징검다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오는 7월 19일 군산에서의 예술단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화해와 상생의 감동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 경기침체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게 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평양예술단 공연은 평화통일의 고귀함을 인식하고 분단조국의 현실과 민족적 동질성을 이해하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군산시가 의욕적으로 마련해 시행중인 토요상설야외공연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매월 2회 공연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문화향수를 제공해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

올해 공연은 10회로 올 하반기까지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상반기에는 통기타공연, 무용팀 공연, 희극, 마술 공연 등 5차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으며, 6회차는 평양예술단 초청공연으로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