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순지훈기자]원로사진작가 신철균, 김수관이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군산시 월명동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 주최하는 ‘군산의 혼을 찾아서展’ 은 지역원로작가 교류프로그램으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지역의 '비영리 창작 공간'이 지역원로작가교류 프로그램을 기획 전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여인숙이 위치한 군산이라는 지역의 미술이 지닌 정체성을 찾고,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이 펼쳐 보일 지향이 보다 탄탄한 근간 위에 서도록 도우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로서, 타 지역 미술과 견주고 소통하는 일을 의미 있게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면에서 여의치 못한 여건을 가진 '비영리 창작 공간'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단지 운영상의 기법이나 일회적 이벤트로 여기지 않고 꾸준함을 버리지 않음에 대해 깊은 공감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대상이 다름 아닌 군산의 예술가라는 점에 대해 깊은 뜻을 전하고 싶다.
이번 ‘군산의 혼을 찾아서展’ 은 '군산의 일상'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소한 군산의 일상 그리고 자연을 신철균, 김수관 작가와 함께 자신이 생명활동을 꾸려가고 있는 또 다른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와 소통방식, 혹은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인생관, 혹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적인 사물과 공간, 그리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우리가 대하는 일상적인 그것과는 다른 낯선 신세계를 창출해 보여준다.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과 군산지역예술인의 교류와 협력이 가지는 의의 또한 지역의 문화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연대로 발전할 가능성을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고 본다.
이번 전시가 두 해에 이르는 군산예술에 대한 여인숙의 노력과 정성에 조금이나마 답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군산시에서도 조만간 ‘비영리 창작 공간’을 통한 예술적 소통을 찾아내고 군산미술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군산미술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힘과 격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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