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존경을!!!


박재연 전주보훈지청 실무관

[독자기고=전주보훈지청 실무관 박재연]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제대군인 주간은 제대군인 스스로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제대군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대군인의 일자리 창출, 취업률 제고 등 원활한 사회 복귀를 위하여 지정.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2013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로 제대군인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 국민들이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행사,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들에 대한 재취업 등 사회정착지원을 위해 서울 등 전국 6개 진역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대군인을 위해 1대 1로 전문상담사가 진로상담, 취․창업 정보제공, 취업능력향상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제대군인에게 재취업이나 안정된 노후보장을 위한 우리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각계각층의 제대군인에 대한 취업기회 제공 등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다.

때문에 제대군인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군인은 ‘병역법’ 또는 ‘군인사법’에 따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사람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20년 이상을 국토방위에 헌신하신 분이다.

특히 5년 이상 복무한 중·장기 제대군인의 경우 국방력 유지라는 측면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급을 못할 경우 조기 전역을 해야하고, 폐쇄적인 군대의 특성상 일반사회와의 긴 단절기간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군인 대부분은 현역 시 벽지․오지에서의 근무와 함께 빈번한 이동으로 자녀 교육, 내 집 마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고, 이들의 전역시기가 생애 최대 지출시기인 40~50대에 가장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따라서 제대군인들이 체감하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최근 5년간(‘08년~’12년) 전역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3만 여명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역 후 재취업하여 재직중인 제대군인이 60%이하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기업의 제대군인 활용 실태조사」에서는 제대군인을 채용한 것에 만족 한 기업이 82.5%로 나타나 이 결과는 제대군인의 우수성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대군인은 무엇보다 군 복무과정에서 체득한 리더십, 근면성,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추진력,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책임감 등을 볼 때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로서 부족함이 없으므로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공공분야 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군 경력을 활용한 취업을 확대하여 제대군인을 우수한 인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사회복귀는 현역군인의 사기와 직결되는 만큼 이는 곧 우리의 안보와도 연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지금까지 소홀하게 생각해왔던 제대군인의 헌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