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묵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이대호의 홈런 한 방으로 플레오프에서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와이번스를 2-0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바로 전날 SK에게 져 탈락위기에 놓여있었으나 이날 4차전 승리로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대2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SK의 새로운 선발투수로 떠오르고 있는 윤희상과 롯데 외국인 투수 부첵의 피말리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경기 후반 '탈락 위기'에 몰린 롯데의 투-타 집중력이 발했다.

특히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역시 롯데의 우완 에이스 장원준과 '홈런왕' 이대호였다.

장원준은 4회 1사 상황에서 선발 크리스 부첵에 이어 등판해 장원준은 4이닝 동안 SK타자들에게 1안타만 내주고 호투해 이날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장원준이 거둔 포스트 시즌 첫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여기에 그동안 포스트 시즌에서 12타수 2안타의 '빈타'로 아쉬움을 줬던 '4번 타자' 이대호가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해 2대 0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대호는 6회, 1대 0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SK의 이영욱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의 필승 계투진인 임경완(8회)과 김사율(9회)이 2대0 리드를 승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양 팀은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옮겨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