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기자] 17일 MBC PD수첩은 '영구의 몰락’편을 통해 영구아트무비의 심형래를 둘러싼 각종 비리에 대한 증언들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 전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은 "심 감독이 2009년 말까지 영구아트에서 총 112억원을 빌려갔으며 그 뒤 카지노에서 종종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돈 횡령 이외에 BB탄 총을 제작해 직원들을 겨냥해 발사하며 즐거워했다는 경악할만한 진술도 나왔다. 직원들은 "심형래는 위험한 순간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갖고 있다고 했다"면서 "옆에서 총을 쏘는 것도 봤다. 그들이 나서지 않아서 그렇지 누구한테 총을 쐈는지도 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영구아트무비 한 직원들은 "심형래가 술은 먹지 않았으나 여자는 좋아했다"며 "심형래가 400명의 연락처가 담긴 '여자수첩'을 가지고 있으며 로비에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회의 도중 걸려온 전화에 접대 여성의 피부 이야기 등 낯 뜨거운 내용도 들어있었다며 “정황상 (성상납 이어서) 놀랐다”고 증언했다.

이렇듯 여러 가지 비리 의혹들에 대해 직원들의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심형래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심형래의 영구아트무비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영구아트무비는 지난 7월 19일 이후 폐업상태로 건물이 압류됐고, 직원들의 임금 8억 9,000만원이 체불되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