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환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김정환 기자]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1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는 시내를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행사 및 간담회를 찾아 민심에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 공표 마지막 시일인 지난 19일까지 실시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접전을 보이며 초박빙으로 가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두 후보는 선거 유세의 마지막 주말인 22일부터 23일까지 총력을 기울이며 승패를 결정 짓겠다는 각오다.

또한 마지막 주말을 맞아 시민들의 집결지를 연이어 찾아가 표 결집을 위한 유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 직능단체연합회와 보수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대한불교종단협의회의 중요 종단 상임이사 스님들과 만나 당선 지지를 당부했다.

직능단체연합회 간담회에서 나 후보는 "직능단체 간 갈등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가 시장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좋은 해법을 만들어내는 갈등조정형 리더십을 발휘할 테니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시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이런 원칙을 늘 지키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나 후보는 오후에 같은 당 추재엽 양천구청장 후보와 공동 정책발표회를 가졌다.

이에 정책발표회에서 나 후보는 서울성곽 복원 및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도시'와 저소득층 문화 복지 향상 등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도시', 도서관 네트워크 구축 등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문화도시' 등의 '행복문화도시 프로젝트'를 도시정책 구상으로 밝했다.

또 강서와 구로, 영등포 일대를 돌며 유세전을 벌였으며 나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관악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을 하며 관악 주민들에게 나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 [김정환 기자]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앞줄 오른쪽)

반면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도 이날 서울시 직능단체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직능경제인은 경제의 혈관인 동시에 신경조직"이라며 "전임 시장이 대기업을 편애하고 토건 행정에 돈을 쏟아 붓는 바람에 진정으로 생활·서민경제를 살피는 데는 소홀했다. 서민경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철학이 있어야 제대로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자신이 서민경제 활성화의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간담회 참석에 앞서 박 후보는 청년 벤처기업 사장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으며 오후에는 선릉역 먹자골목과 삼성동 코엑스(COEX) 광장, 건국대 입구, 연신내 로데오거리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가 유세를 이어가는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나 후보를 특권층으로 박 후보를 좌파로 비난하며 서로 공세를 벌였다.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후보가 몸담았던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을 특정 이념성향의 단체들에 전달했다"며 "재단에 기부한 사람들은 그 돈이 각종 시위의 종자돈으로 쓰인 것을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겠냐"고 비난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나 후보의 강남 고급 피부클리닉 이용 논란에 대해 ""99%의 국민은 '억' 소리 내고 쓰러질 형편"이라고 비꼬았으며 같은 당 이인영 최고위원도 "나 후보는 대한민국 0.1%의 기득권으로 특권과 부유의 향유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