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기자]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정읍에서 생산되는 숙지황의 유효성분을 분석한 결과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지황은 쌍화탕, 십전대보탕 등의 한약 처방전에 많이 쓰이는데 생지황의 뿌리를 건조시킨 후 청주나 막걸리 등에 담가 찌고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여 만들어진다.

현재 정읍에서는 순수 국산 재래종 지황을 재배하여 전통방식대로 9번 찌고 말려 숙지황을 생산하는데 시장에서 유통되는 숙지황은 대부분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숙지황 잎

숙지황 뿌리

숙지황은 맛이 달고 따뜻하며 그 성미가 두텁고 즙이 많은데 주요 효능은 노인성뇌질환이나 혈중 히스타민농도를 낮추어 알러지질환, 남성불임에 탁월하고 또한 항산화, 항노화작용도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숙지황에 5-HMF(5-hydroxymethyl-2-furaldehyde)란 성분이 0.1% 이상 함유되어야 한다고 규정짓고 있는데 전북농업기술원에서 분석한 바에 의하면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숙지황에는 0.5% 이상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항산화 물질인 총폴리페놀역시 1g당 14mg, 플라보노이드는 5.0mg 이상 함유되어 품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기술원 최소라 연구사는 ″현재 중국산 건지황과 숙지황의 저가판매로 국산 한약재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지만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숙지황의 품질이 우수한 만큼 한의사, 소비자 등에게 적극적인 홍보로써 효능을 인정받고 숙지황을 이용한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