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기자] 지난 24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측은 ‘나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을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인터넷방송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출연한 출연진들과 전·현직 야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이에 경찰이 ‘나꼼수’에게 선거법위반 혐의로 27일 정식 수사에 들어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나 후보 측이 고발한 인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이용섭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야당 의원, 주간지 기자, 시사평론가 등 총 7명.

경찰은 고발 당일 내사에 착수했으나 ‘선거 중립성 차원에서 긴급 사안만 즉시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27일부터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나꼼수’ 측은 방송 자체를 전면적으로 탄압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방송내용은 허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고발 내용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루머의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한다. 따라서 나 후보의 ‘1억 원 피부숍’ 루머에 대한 진위도 밝혀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던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도 선관위의 수사의뢰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으며, SNS에서 후보들을 ‘친일파 또는 빨갱이 좌파’ 등으로 표현한 6명도 후보자 비방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