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경장 차형범] 수능 후 청소년 탈선행위 적극적 예방 필요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험생들은 대학진학에 대한 짐을 잠시 내려놓은 채 공부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거리는 온통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남는 시간을 즐기기 위한 수험생들의 모습으로 가득하지만 수능시험의 긴장에서 해방된 수많은 청소년들의 연말 분위기에 편승한 각종 범죄나 일탈행위가 문제시 되고 있다.
술과 담배는 기본이며 유흥업소 출입이나 이성과의 모텔 출입, 무면허 운전에 심지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한 절도 등도 빈번히 일어난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서 학교와 부모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게 된 아이들이 갑자기 넘쳐나는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묵인하는 술집이나 숙박업소 등도 청소년의 탈선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자체 등과 협력해 번화가 등 청소년 비행 예상지역 등을 집중순찰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술·담배를 구입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변조해 사용하거나 타인 주민등록증 매매 등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수험생을 상대로 강·절도 예방, 금연, 금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수능이 끝난 청소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프로그램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졸업 때까지 의미 없는 시간 때우기식 수업보다는 청소년들의 탈선 예방과 장래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개인발전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당국에서도 수험생들이 남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건전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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