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벵거 감독(사진출처=AP통신)

[이희원 기자] “박주영을 선택한 것은 도박, 그는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1일(현지시각) 유럽 무대 데뷔이후 줄곧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입성을 꿈꿔온 박주영(26,아스널)의 데뷔 무대 성적은 생각보다 초라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감독은 내 메인 스트라이커 이자 주거포인 로빈 판 페르시 대신 박주영을 선발하는 이른바 ‘도박’을 시도했지만 그 대가는 너무도 초라했다.

이날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0-0 무승부 직후 영국의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일제히 박주영에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또한 그를 팀 내 가장 부진한 선수라며 최저점인 5점을 주었고 판 페르시를 벤치에 앉힌 벵거 감독도 힐난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벵거 감독은 내심 “Park(박주영)은 지난주 볼튼과의 칼링컵에서는 매우 잘했다. 오늘은 단지 경기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내심 아쉬운 멘트로 심정을 드러냈지만 이내 그의 부진은 경기 출전의 기회가 없어서라며 박주영을 감싸안았다.

벵거는 그를 비난하기보다는 끌어안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고 이날 부진의 이유에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해 마르세유의 수비를 뚫지 못해 팀이 고전했다며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유효슈팅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데 그쳤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로 4전 2승 2무(승점 8점)로 F조 선두를 지켰으며 오는 24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바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게된다.

▲ ⓒAP통신

Caption
Arsenal's Park Ju-Young, left, competes for the ball with Marseille's Jeremy Morel during the Champions League 　Group F soccer match between Arsenal and Marseille at the Emirates Stadium in London, Tuesday, Nov. 1, 2011. (AP Photo/Tom Hevezi)

▲ ⓒAP통신

Caption
Arsenal's Robin van Persie, left, comes on as a substitute for Park Ju-Young, right, during the Champions League Group F soccer match between Arsenal and Marseille at the Emirates Stadium in London, Tuesday, Nov. 1, 2011. (AP Photo/Tom Hevezi

▲ ⓒAP통신

Caption
Arsenal's Robin van Persie, left, competes for the ball with Marseille's Souleymane Diawara during the Champions League 　Group F soccer match between Arsenal and Marseille at the Emirates Stadium in London, Tuesday, Nov. 1, 2011. (AP Photo/Tom Heve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