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주완산경찰서 효자지구대 경사 황정민] 우리의 이웃 장애우들의 약점을 이용한 성범죄, 폭언과 폭력, 보조금 강취, 묻지마 폭행 등 강력범죄에 무방비 노출되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범죄들은 사회적인 약자인 장애우들에게 육체와 물질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물들게 하고 있다.
일례로, 지적장애 3급인 여성 A씨는 남들만큼 외출을 자주 하지 못했다. 대신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곳에서 A씨는 한 남성을 알게 되었다.
남성은 “전혀 장애가 있는 것 같지 않고, 만나고 싶다.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말을 건넸다.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A씨는 남성을 만났지만, 친절했던 그 남성은 온데간데 없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씻을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A씨는 모든 사람과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다. 다시는 믿지 않겠노라고......
장애인 대상 반인륜적인 성폭력 사건이 최근 5년 동안 200% 가까이 증가하였다.
성폭력을 당해도 거센 반항을 못하고, 구체적 사실을 진술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약점을 악용한 범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날로 흉폭화, 지능화 되는 범죄에 맞서는 가장 최선책은 예방 그리고 관심과 배려이다.
경찰은 최근 발생 할 수 있는 범죄를 분석하고, 장애인보호시설 및 관내 장애인 거주지에 방문하여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여성 장애우들과 여성경찰관과의 1:1자매결연을 통하여 주기적인 방문․상담을 통하여 유대감을 형성해가는 실질적인 지원활동이 필요하다.
경찰뿐만 아니라, 지자체․병원․종교단체 등 주요기관과 합심으로 봉사와 관심을 통하여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을 열고 따뜻한 가슴으로 장애우들에게 관심과 소통으로 더 이상 차별적인 대상이 아닌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다가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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